도서
룸넘버 1301 대망의 완결, 주인공의 문어발식 연예가 끝을 맺다.
바로서자
2012. 10. 2. 19:20
룸넘버 1301은 초창기 라노벨에서 상당히 성적인 요소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사실 그것 덕분에 구입하긴 했지만, 마지막 까지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최악이라고 생각한다. 소년이나 소녀가 어른이 되면서 자신만의 숨겨진 방을 탈출? 아니 성장해서 벗어났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이다. 근데 너무 이야기에 관계되지 않은 인물들이 엄청나게 등장해서 정말 읽기가 힘들었다. 알고보면 친구의 연인? 아는 사람의 동료? 이런식으로 밝혀지는데, 다들 성격이 너무 자기 중심적이다. 이건 뭐 나는 나만의 길을 가련다 이건데, 이 과정에서 주인공이 어리버리 하다고 할까? 당하는 듯한 인상이 너무 싫었다. 연예 관계도 그냥 흘러가는 듯이 넘어가고, 내성적인 주인공이 차라리 백배 낫다 싶을정도로 인생관이 무기력한 느낌이었다.
청소년기의 성적인 욕구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듯하고, 뭔가 달관한 노인네 같아서 더욱 그런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은 대망의 해피엔딩이라고 봐야 할까? 모두가 즐거운 파티같은 분위기로 끝을 맺었지만, 솔직히 연예관련 노벨인가 싶을정도로 연예를 끌고 들어왔으면서, 마지막은 주인공의 성장 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성장도, 팍 와닿는 느낌은 아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