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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화이트 앨범 2 IC 다시 한번 플레이.


화이트 앨범 2 CC 가 나온다고 해서 다시 한번 플레이 해봤습니다. 그래픽 패치도 되었고, 한글패치도 나왔다고 해서 스토리 복습 겸 3명의 삼각관계 이야기 속으로 파고 들어갔습니다. 

오지락이 넓은 주인공 하루키는 실행보조위원을 하면서 세츠나를 만납니다. 진짜 이장면에서 여기저기서 불러되는데, 그걸 싫은 내색하나 없이 다 받아주는 주인공에게 놀랐습니다. 사람이 착해도 너무 착하자나. 이런 모습때문인지, 미인대회 출전을 포기하려는 세츠나도 마음을 돌려먹게 되죠.

화이트 앨범 2를 처음하면서 좋았던점은 뭐, 와이드 화면도 좋았지만, 이야기에 맞춰서 글이 진행된다는게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좋았네요. 중요한 부분에서는 자동적으로 글이 진행되고, 스킵이 안됩니다. 2회차 때는 뭐 넘길 수 있지만요. 때론 음악하고 맞물려 좋은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느껴집니다.

밴드부 동아리에서 자신만의 일탈을 꿈꾸던 하루키는 공중분해(?)된 밴드부를 되살리고자 우연치 않게 방과후에 화이트 앨범을 부르던 세츠나에게 부탁을 합니다.  

보컬인 세츠나가 정해지고, 하루키는 카즈사를 설득합니다. 하지만 단번에 거절하는 카즈사. 계속해서 찾아가 부탁을 하고, 세츠나를 통해 밴드부에 참여하게 됩니다.

아마 이떄 부터 왠지 삼각관계의 기운이 싹트기 시작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쪽 저쪽 설득하면서 서로 상대방을 칭찬하는 하루키에게 두명의 여성은 질투를 느끼게 되죠.

연습을 위해 합숙을 부탁하는 하루키는 역시나 올바른 학생이네요. 보통 저 나이때는 부모님에게 숨기기 마련이자나요. 세츠나의 가정은 참 화목한 편이란것도 알 수 있죠.

카즈사네 집에 합숙을 하게 되면서 드디어 일이 벌어지기 시작한달까요? 세츠나는 자신을 따돌리고서 카즈사와 하루키가 둘만의 무언가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나중에야 알게되는 거지만, 둘사이에 끼어들기 위해, 셋이 되기 위해 세츠나는 그 관계속에 뛰어들었다는데, 본심인지 거짓인지 도통 모르겠더라구요. 자신을 일부러 나쁜 여자로 보이기 위함인지, 진실한 마음인지 말이죠.

무대는 대성공. 화이트 앨범 과 사운드 오브 데스티니가 아우르는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화면상으론 그다지 볼 것 없는 연출이었지만서도, 전작의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는것만으로 좋았었죠.

그리고 복장떄문이랄까요? 패키지 오픈샷에서도 그렇지만, 카즈사는 블랙, 세츠나는 화이트 컬러입니다. 그래서 카즈사는 리나, 세츠나는 유키를 생각했었는데, 게임을 클리어하고 난 뒤에는 180도 생각이 바뀌게 되었죠.

하루키와 세츠나의 첫 키스. 물론 공식적으로 따지자면요. 특별히 IC에서는 에로씬이 많지 않다 보니, 웬지 모르게 더 흥분되는 듯 하더라구요. 섹시하다고 할까 에로하다고 할까요? 세츠나가 하루키에게 고백을 하게 되고 둘은 사귀게 됩니다. 찰나에 하루키의 머리속에 카즈사가 떠오르긴 했지만요. 2회차를 하게 되면 알게되지만, 비극의 시작이기도 하죠.

카즈사의 어머니 요코는 오랫만에 만난 딸을 보고 놀라워합니다. 그리고 딸 카즈사에게 재능을 다시 보았다면서 같이 해외로 가자며 권하죠. 세츠나의 가정과는 달리 딱 부러진 어머니를 둔 카즈사네요. 화목하지 않다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온도차가 나는 느낌이죠.

세츠나 연인관계가 되었음에도 안절부절 못하는 하루키네요. 세명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서로 마음을 속이고 친구관계로 있는 동안이 행복한지는 모르겠지만, 겉으로는 절친한 사이를 유지합니다.

2회차에서 볼 수 있는 카즈사의 눈물은 정말 애통하다고 밖에 볼 수 없죠.

하루키나 카즈사나 서로 마음은 있었지만, 뱅뱅 맴돌다 결국 관계는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서로의 솔직한 마음을 내뱉는 이장면이 가슴아프면서도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카즈사의 대사 대사 하나마다 후벼파진 마음이 얼마나 슬픈지 알겠더라고요.

마지막에는 서로에게 상처만 주고 IC는 끝이 납니다. 이제 서로 상대방의 진실된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알게 된거죠. 누구에게도 기쁨과 행복을 주지 못한채 막을 내리죠. 처음 시작하게 되는 장면이 드디어 마지막에 밝혀지게 되죠.

 엔딩송으로 학원제때 하루키가 작사한 닿지 않는 사랑이 흐르면서 CC의 예고편이 나옵니다.  화이트 앨범 전작도 상당히 노래를 좋아했었지만, 이번 화이트 앨범2 도 게임속에 흐르는 곡들이 상당히 좋다고 느껴졌네요. 예고편도 참 사람 기대되게 만들었구요. 내일이면 발매가 되는데, 이 삼각관계의 끝이 궁금해지네요.

아, 게임이 끝난시점에서 카즈사의 호감도가 대폭 업이 되었네요. 아주 제대로 세츠나가 나쁘게 보여졌는데, CC에서는 어떻게 또 평가가 갈릴지 모르겠네요. 내일이 드디어 화이트 앨범 2 CC 발매라니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