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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작은 마녀와 하늘을 나는 여우 - 단권으로 끝나기엔 아쉬운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들


사실 책은 솔직히 일러스트 오야리 아시토 덕에 구입했다. 단권이기에 내용까지는 그렇게 기대하지 않았지만, 약간의 군사용어 빼면 단권으로 끝난게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다. 그마저도 하나하나 첨삭해서 용어에 대한 설명을 해주고 있으니, 책읽는게 크게 어려움은 없다. 여성 독자들에게는 크게 어필하기는 힘들겠지만.

마녀라는 말에 판타지스러운 시대를 생각했지만, 판타지와는 동떨어진, 과학의 시대이다. 그것도 폭격기나 총기등의 화약이 난무하는 전쟁시대. 읽으면서 느낀건 다시 한번 깨닫게 되는 전쟁의 참혹함이다. 그리고 전쟁속에 벌어지는 과학의 발전, 그 과학이 최첨단 병기가 되어 전장에 투입된다.

실상, 주인공은 남자 주인공이지만서도, 여성 캐릭터들의 개성이 단연 돋보인다고 할 수 있겠다. 오야리 아시토의 일러스트에 힘입어서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책의 히로인이랄 수 있는 여성 과학자 안나리사의 성장기랄 수 도 있겠다. 어린아이답게 감정의 기복에 따라 변화는 감정이나 행동이 확연하게 드러나서 좋았다.

그다지 많이 비치지 않는 잉그리드 누님쪽이 나는 더 좋았지만..그외에도 메이드 메리엘,적군에 속하는 에마 파일럿의 캐릭터도 확실히 잡혀있고, 다분히 하렘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맘에 들었다.

항공 전투는 아쉽게도 어느 비공사에 대한 시리즈 처럼 박진감 넘치지는 않다는게 조금 아쉽다고 할까? 하지만 캐릭터에 대한 몰입도는 적군, 아군 할것없이 등장인물들 모두에게 몰입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재미가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