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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감상

페이스메이커 - 김명민씨의 연기는 또 한번 빛났다.



출처 - 네이버 영화

설에 작은아버지네 와 함께 영화를 봤습니다. 사실은 탁구나 볼링을 하려고 했지만, 설 당일에는 역시 문 여는데가 없더라구요. 영화를 보자고 해서 바로 근처 CGV 영화관으로 고고.

운좋게도 바로 영화 상영시간에 맞춰서 볼수 있었네요.

일단 페이스메이커 라는 직업 자체가 있다는 걸 처음 알았네요. 단순히 선수들간의 협력차원에서 페이스를 맞춰주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전담 직업도 있었군요.

나이를 먹고 친구 가게에 얹혀 사는 전직 육상선수 주만호, 그런 그를 육상연맹에서는 다시 페이스메이커로 써먹기위해 불러들입니다. 페이스메이커로 국가대표로 선발되기 까지의 과정들과 갈등, 동생과의 가족애, 그리고 마지막 마라톤까지 한 인물의 드라마를 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만호의 눈물겨운 마라톤은 정말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건, 영화관에서 보시면 알겁니다. 특히나 마지막은 옆의 좌석분은 실제 경기장에 오신듯 힘내라고 작게 박수를 치시더군요.  모든 갈등과 노력이 보상받는 마지막 마라톤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주인공역으로 나오는 고아라 양 과 억지로 로맨스 물로 만들지 않은 점도 좋더군요. 남녀 주인공이 나오면 꼭 연인사이로 만들려는 영화나 드라마들이 많은데, 아주 자연스럽게 붙어 지내면서 서로 격려해주는 관계가 좋았습니다.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와, 외국인 용병의 찰진 한국말도 영화의 웃음기를 가져다 주죠. 

2012년 첫 영화인데, 정말 눈물 찔끔한 감동과, 웃음기를 가져다 준 최고의 영화였습니다. 역시 김명민씨의 연기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