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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감상

별을 쫓는 아이 - 한 소녀의 만남과 이별의 여행


개봉이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 유료시사회를 보고 왔습니다. 일단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이름만으로 봐야 되겠다고 마음먹은 작품이죠. 사실상 이전 작품들은 DVD로만 구입해서 봤을 뿐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지요. 그래서 더욱 기대하면서 봤네요.

일단 작화 감독이 새로 영입되어서 그런지 캐릭터의 표정이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전의 작품들은 아름다운 유리공예 같은 캐릭터들이라면, 이번 <별을 쫓는 아이>는 친근한 느낌이랄까요? 움직임도 정적인 것보다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많이 보여줘서 정말 좋습니다. 기존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작품을 보시면 여러면에서 많이 놀라실거 같네요. 풍경과 빛이 주는 영상미도 아주 볼만합니다. 이번에는 캐릭터들에 많이 묻힌 느낌이 들긴 하지만요.

지브리 영화 같은 느낌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이들도 볼만할거 같은데, 몇몇 장면이 피가 튀는 장면이 있어서 중학생 이상이나, 아이들이 볼때는 부모님과 같이 봐야 할거 같네요.

액션씬이 상당히 많아서 놀랐는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면 하나하나 세밀하게 동작을 표현했습니다. 상당한 볼거리 중 하나죠.

여 주인공 아스나가 떠나는 여행의 끝은 솔직히 마지막까지 봤을때 이해가 되지 않았지요. 사실 저는 영화 프리뷰만 보고서는 현대의 여자아이와 판타지 세상 속의 남자아이의 만남 이야기인줄만 알았었는데요. 결론이 참 애매하게 끝났다 라는 느낌이 든겁니다. 하지만, 뒤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의 말씀을 듣고 차분히 정리가 되더군요.

참고로 유료시사회에 특별하게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이 직접 오셔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영화가 끝나고 있었습니다. 작품에 대한 설명을 해주시는데, 아스나가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이별을 정리하기 위해 꼭 필요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영화를 보시려는 분들을 위해 최대한 네타는 피하려고 합니다만, 영화가 끝난뒤 이말을 들으니 이해가 가더군요.

마지막에 나오는 엔딩 곡이나, 주변인물을의 상황이나 대화를 들어보면 작품전체에 대한 주제를 말하고 있는걸 알겠더군요. 여행에 판타지스러운 점을 결합하여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것도 참 즐겁게 봤네요. 그리고 엔딩 곡은 정말 좋더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매번 작품마다의 보컬곡이 작품에 너무 잘 어울리고 또 좋아요.

그리고 대망의 경품 추첨이 있었는데, 받으신분들 모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영화 좌석에 앉기전에 부채와 포스터를 나눠줬는데, 집에와서 확인해보니 일본 극장 포스터에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 싸인이 새겨져 있네요. 이것만으로 유료시사회는 가보길 잘했던거 같습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님도 직접 만나뵈서 좋았고요. 먼 발치였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