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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어느 비공사에 대한 연가 1권 - 세상의 모든 불행은 자기만 있다고 생각하는 주인공입니다.

어느 비공사에 대한 추억의 후속작인 연가 시리즈 의 1권입니다. 추억은 단편으로 끝난 아쉬운 사랑 이야기였는데, 이번에는 시리즈군요. 남녀 주인공의 사랑이 이번에는 꼭 좀 이루어졌으면 좋겠지만, 제목만 보면 왠지 이번에도 슬픈 사랑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잘나가던 황자 칼엘의 불우한 과거사를 시작으로 비공사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아주 삐딱함의 전형을 보여주는데요. 보통 이런 주인공은 없었는데, 주인공이면서도 왠지 정이 안가기는 처음이네요. 역자분의 후기처럼 착한 누님들 곁에서 대체 무얼 배운건지 모르겠습니다.

니나 비엔토에 대한 증오가 넘치는 가운데 만난 클레어, 서로 다른 인물이라 생각하며 상반된 마음을 가지는 칼엘에게 어떤 일들이 닥치게될지 기대됩니다. 전작 추억이 기억되는건 아마 여주인공의 착한 내면과 미모와 능력을 이용하려는 사람들에게 드러나는 모습 때문일겁니다. 추억의 파나는 자신의 미모때문에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고, 연가에서의 클레어는 능력때문에 이용당하죠. 그리고서 마음이 여린점은 아주 두 여주인공이 쏙 빼닯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섬이란걸 잘 알 수 있게 표현한점이 특히 맘에 듭니다. 칼엘과 클레어가 자전거를 탈때 하늘위의 떠있는 구름을 지난다는점, 더 높은 고도에 있는 섬이기 때문에 가능한점인데, 하늘위에 떠 있다는 섬을 나타나는데, 아주 적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동생인 아리엘과 투닥투닥 하는 장면도 상당히 재미난데요, 아리엘은 왠지 모르게 칼엘에게 연심을 가지고 있는듯합니다만, 삼각관계가 되려나요? 시작되지도 않은 여난이 벌써부터 머릿속에 그려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