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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하울링 드림, 상편 -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한 이능력 배틀 비주얼 노벨 게임


아이패드로 즐기는 국내 비주얼 노벨 게임 하울링 드림입니다. 상하편, 전부 구입했는데, 이제서야 플레이 하게 되었네요. 시드 사운드까지 가세해 꽤나 멋진 게임을 보여 줄거라 생각했습니다만, 일단 상편만 플레이해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눈에 많이 보이네요.

캐릭터 일러스트는 맘에 드는 편입니다. 고전 미연시 게임처럼 주인공도 얼굴은 보이질 않네요. 사실 주인공의 시점에서 플레이하는거다 보니 당연한거겠지만요. 처음엔 단순한 일상 학원물인줄로만 알았었는데 말이죠. 그래도 만화처럼 보이는 말풍선 대화는 신선했습니다.

주인공은 갑작스럽게 친구 시안에 의해 몸을 빼앗기고 자신이 모르는 특수한 상황에 쳐해진다는 설정입니다. 어떻게 보면 판타지스러운 세계관으로 넘어가는 거죠. 세계관 자체는 북유럽 신화를 참고한거 같더군요.

게임을 하면 드디어 제대로 된 이능력 배틀물을 볼 수 있는데, 왜 이렇게 월희나 Fate 가 생각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소재만 다를 뿐이지 완전 느낌이 딱 그짝이더군요. 사실 이능력 배틀물 하면 읽어본게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금서목록이나 아수라 크라잉,레진 캐스트 밀크 정도입니다. 하지만 표현하는 방법이나 느낌은 전부 달라서 다른 작품이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거든요.

하울링 드림은 캐릭터 설정은 나름 좋았는데, 배틀에서 아쉽네요. 끝날 무렵에 주인공이 각성하기라도 한듯 무언가 변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일회용 방어막정도 처리로 상편에서는 활약하는게 다네요. 뭔가 음악으로는 굉장한 분위기를 자아내지만, 능력자 두명이서 다수의 좀비(?)들을 투닥투닥 쳐내고 적의 필살기 스럽지 않은 필살기를 주인공이 막는 정도가 이 싸움의 끝이지요.

딱히 선택지가 있는것도 아닌 게임인 단일 진행형 게임인것도 아쉽습니다. 한번 하고 나면 2회차를 할 건덕지가 없네요. 하편도 구입했기에 일단 끝까지 해봐야 알겠지만, 스토리 자체는 영 제 취향이 아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