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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영화

Another 어나더 - 이렇게 몸서리 쳐질 정도로 무서운 호러 애니는 처음입니다.


이미지 출처 - http://www.another-anime.jp/

어나더 라는 애니를 접하게 된건 정말 사소한 계기였습니다. 항상 아이패드로 애니플러스 방송을 맘에 드는 것들만 보긴 하는데, 어나더를 어떤 블로거 분의 글에서 봐서 그냥 생각없이 보게 되었죠. 지금에는 그때 무슨 글을 썼는지 포스팅이 기억도 안나지만, 안대 소녀라는것 뿐이었습니다. 실제 애니를 접하기 전의 사전지식은 말이죠. 거기다 애니 플러스에 등록되어 있어서 보게 된거 뿐인데, 이렇게 빠져들게 될줄이야.

첫 시작부터 배경의 음산한 BGM 이라던지, 주인공인 사카키바라 코우이치가 처한 이상한 상황이 묘하게 몰입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제작사가 P.A WORK 라는데서, 역시라는 말이 절로 나왔죠. 꽃피는 이로하 느낌이 캐릭터나 색감에서 언뜻 느껴진게 이유가 있었군요.

계속해서 뒤로 갈수록 이 애니가 왜 호러애니인지 알게 해주더군요. 심장이 벌렁벌렁 해질정도로 충격적인 장면들과 음산함은 왠만한 공포영화 저리가라 할정도더군요. 나이 먹어서 공포영화는 잘 놀라지도 않는데, 어나더는 에피소드 하나씩 볼때마다 정말 꿈자리가 사나울 정도로 무서운 분위기에 압도당했습니다. 무섭지 않은 공포영화들보다 정말 훨씬 긴장감이 느껴질정도입니다. 애니에서 이정도까지 만들 줄이야, 정말 최고라고 생각되어지네요.

19세이상이 괜히 붙은게 아닙니다. 사실 SF나 판타지쪽에서 전투중으로 사람이 죽거나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데, 괴이한 현상에 의해 비정상적인 죽음을 맞이하는걸 보면 정말 무섭습니다. 그나마 밝은 분위기의 해변가 에피소드나 사카키바라가 망상에 빠져 메이와 댄스를 추는 씬은 그나마 마음의 안정제가 될수 있겠다 싶었죠. 하지만, 말 그대로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심장이 몇번이나 내려앉는 느낌을 받았는지 모르겠더라구요.

마지막에 와서 이번일을 일으킨 망자가 누군지 알게되었을때는 생각치도 못했죠. 중간중간 캐릭터들의 과거 회상이나, 이야기를 듣고 참인지 거짓인지 판단하면서 도출해내려고 했지만, 전부 틀리고 말았죠. 그래서 더 놀라웠던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참극은 정말 배틀로얄과 저주의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을 합친것과 같더군요. 특히 여성들의 변모가 놀라웠습니다. 저주의 공포물에서 살인극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랄까요?

소설이 원작이라는데, 정발도 되었고, 코믹스도 정발되었더군요. 애니는 12화로 정말 숨가쁘게 봤는데, 이젠 원작과 코믹스도 구입해봐야겠네요. 또다른 공포감을 느낄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참고로 진짜, 무섭습니다. 죽음의 연출은 정말 헉 소리 뿐만 아니라 몸이 놀랄정도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