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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영화

Fate Zero - 기나긴 여정의 성배전쟁을 드디어 다 보게 되었네요.

이미지 출처 - http://sai-zen-sen.jp/sa/fate-zero/

드디어 2기까지 방송된 Fate Zero를 다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늦은감이 없잖아 있지만요. Fate Stay/Night 때문에 결말이 참으로 아쉬울 수가 없습니다. 마지막 하일라이트가 팡팡 터져야 되는데, 멋진 장면은 라이더가 다 가져갔군요^^; 세이버 또한 버서커와 싸우면서 승리를 했지만, 세이버가 멋있다기 보다 버서커쪽이 더 간지났죠.

1기에서는 마스터와 서번트들의 매력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한다면, 2기에서는 성배전쟁의 승자와 패자가 판가름이 납니다. 아주 줄초상이 연달아 나죠. 분위기도 훨씬 음울하고요. ufotable의 힘을 아주 제대로 보여준 1기는 정말 스튜디오 딘이 제작한 Fate Stay/Night 에 비교하면 엄청난 작화와 연출로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모았고, 한국에서의 인기도 상당했죠. 오죽하면 2기의 첫방송을 선행방송으로 극장에서 상영했을 정도니까요. 1기에서 기억나는 씬이라면 역시 버서커와 길가매쉬와의 대결을 꼽을 수 있겠네요. 진짜 TV 판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의 연출로 실로 지린다는 표현이 나올정도의 전투씬이었습니다. 그에 반해 라이더의 왕의 군세 연출은 상당히 아쉬웠네요. 부하들이 많이 나오는것까진 좋았는데, 뭔가 압도적이다라는 느낌이 나질 않아서요.

2기는 오프닝이나 엔딩을 보듯이 실질적인 주인공 키리츠쿠에 대해서 꽤 많이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책으로 따지면 몇페이지 안되는 정도를 상당히 많은 에피소드를 통해 할애하고 있죠. 그의 어두운 과거를 통해 그가 성배를 바라는 이유를 알게 되지만, 그가 원하는 방법으로는 전 세계 사람들을 혼란으로 빠트리게 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걸 알고 성배를 파괴합니다. 아이러니 하게 성배를 그토록 워하는 세이버를 통해서 말이죠. 이외에도 단순한 전투이외에 음모가 판을 치는 2기입니다. 추악하다고 해야 할까요? 키리츠쿠의 라이벌적인 코토미네 키레의 숨겨진 본인의 본성이 드러나면서 그는 사람들을 농락하는 유희에 희열감을 느끼죠. 2기에서는 그런 키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네요.

여섯 영웅들의 서번트를 불러 전쟁을 치룬다는점, 거기다 그들의 마력을 공급하는 마스터의 존재. 이렇게 매력적인 설정으로 인해 Fate 라는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거기에 역사적 실존인물에 대한 그들의 과거까지 작품의 설정을 더 탄탄하게 만들어 주죠.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재미있게 볼 수 있었네요. 생각으로는 ufotable이 Fate Stay/Night 의 리부트를 해주었으면 하지만, 어떨런지요. 한국에서는 이제 정발 BD 박스세트가 애니 플러스에서 나온다는데, 그것만 기대하고 있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