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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금병매, 고전의 성인작품을 만화로 보게 되네요.

알라딘에서 주문해서 구입한 금병매 1,2권입니다. 총판에는 하드커버라 그런지 보이질 않더군요. 그래서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이용해서 구입해봤습니다. 하드 커버라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사실 금병매란 중국의 뛰어난 외설 소설로 알고만 있었지, 정작 그 내용은 전혀 몰랐습니다.

이번 기회로 금병매란 작품을 알게 되었는데, 고전 작품이 사람들이 입에 오르내리는건 이유가 있는거군요. 보면서 정말 시간가는줄 몰르고 보게 되었습니다. 외설성은 물론 이 작품에 계속해서 소개되어 나오지만, 그 배경이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때는 명나라 시대. 어느 시대나 부정부패가 있기 마련인데요.  그 와중에 주인공 왕세정의 아버지와 여동생이 악덕 정치가 엄세번에게 죽임을 당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복수를 다짐하는 왕세정. 사실 그는 나름 정평있는 문학자였습니다. 세정은 엄세번이 음서를 좋아한다는 걸 알고서, 이를 이용한 복수를 생각해냅니다. 세번은 책을 읽을때 침을 묻혀가며 페이지를 넘긴다는 버릇을 알고, 책에다 일일히 독 비소를 발라 놓습니다. 아주 천천히 독으로 말라 죽이려는 속셈이었죠.

여기까지 보면 단순한 복수 이야기지만, 음서를 주인공 세정이 직접쓰고, 그 책 제목을 금병매로 지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세정의 복수 이야기와는 별도로 그가 쓴 금병매의 이야기로 시점이 전환됩니다. 호색한 서문경과 그에 어울리는 악녀 반금련의 이야기로 말이죠.

성인 작품답게 외설성도 상당하지만, 표현 방법이 또한 독특합니다. 만화를 보는건지 소설을 읽는건지 모르게 감정이나 상황묘사를 표현하기 때문이죠. 서문경의 음행기행이라고 불릴정도로 많은 여자들을 후리고 다니는데요. 이와중에서 반금련의 색기는 단연 돋보이는 존재죠. 그뿐만 아니라 소름이 돋을 정도로 무서운 그녀의 악행도 이야기에 집중하게 해줍니다.

금병매의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현실에서 세정과 세번의 이야기도 가끔씩 나오는데, 아마 이 둘의 미래는 금병매가 끝나는 순간 알 수 있겠죠. 오랫만에 진짜 정신없이 빠져들정도로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자극적인 이야기에다 재미까지 있으니 빠져들수 밖에 없는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