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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피어2 - 알마의 공포는 계속 이어진다.


총질 하는 FPS 게임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편인데, 피어 시리즈는 공포스러운 이야기와 맞물려서 스토리 때문에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나 알마가 섬뜻하게 갑작스럽게 나오는 연출은 정말 무서울 정도.

이번 후속편에 등장하는 인물들. 물론 이것도 계획된 시나리오에 불과했다. 어찌보면 참 운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 전작의 아군들은 직접적으로 당하는 장면은 안나오는 편인데, 이번에 2편에는 상당히 잔혹한 죽음을 당한다.

시간상으론 1의 바로 이어지는 사이드 스토리라고 할까? 폭발이 아마 1의 마지막 장면쯤 되어 보이는데, 그렇다면 알마는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주인공 들을 괴롭혀 왔다는 소린가?

피어 2에서는 확실히 더 무서워졌다 싶을정도로 공포스러운 연출이 강해졌고, 알마가 직접 들이대기까기 하니 깜짝깜짝 놀라서 총알을 다써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요 이상한 아저씨도 욕이나 해대면서 방해나 하고, 마지막 주인공의 뒷처리는 화끈할정도.

제일 화끈하게 재밌었던 부분은 로봇 조종부분이었다. 1에서도 나왔었는데, 2에서도 어김없이 등장해서 적들을 싹쓸이하는게 아주 통쾌했다. 뭐 계속 공격을 받으면 로봇도 과열 증상을 보여준다. 그러다 맨몸으로 적들에게 당하기 일쑤. 로봇만 믿고 무작정 돌진하다가 꽤 여러번 게임오버를 당했다. 역시 뭐든지 차근차근히 하는게 중요하다.

그나마 마지막은 이벤트성 전투여서 너무 쉬웠다. 거기다 엔딩도 참 충격적이었다. 하긴 그래서 3가 나왔겠지만. 게임을 하면서 어려웠던건 총알 부족이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 무턱대고 쏘다보면, 탄알이 없어 아예 공격을 못했으니까.

개인적으로 알마라는 소녀를 공포스러운 캐릭터로 잘 만들지 않았나 싶다. 사실상 이야기의 진실을 알게되면 가장 큰 피해자랄수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