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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오락실의 향수, 더블 드래곤 시리즈


오락실에서 엄청나게 많은 돈을 투입한 더블 드래곤. 정작 이렇게 많은 돈을 투입했으면서도 엔딩은 보지 못했었다. 그래서 에뮬로 게임을 해봤는데, 옛 생각이 절로 나더라. 아케이드 기판의 조이스틱이 아닌지라, 기술 쓰는게 은근 어려웠다. 결국 주먹과 발차기로만 게임을 클리어 했다.

더블 드래곤 2는 1에서의 단점을 그래도 어느 정도 보완했다. 일단 느려진 게임 스피드가 쾌적해졌고, 공격할 수 있는 무기 종류도 다양해졌다. 엔딩을 보면서 느낀건데, 오락실이었으면 몇만원 깨졌을거 같다. 막판에 뚱뚱한 터미네이터와 주인공의 도플갱어한테 몇번이나 죽은건지 모르겠다.

더블 드래곤 3는 꽤 많이 달라진 게임이다. 일단 상점의 도입으로 무기나, 기술, 에너지도 구입을 해야 한다. 이번에는 잡혀간 여자 친구를 구하는 나이스 가이가 아닌 보석을 노리는 트레져 헌터다. 이상한 할머니의 말에 속아 이 나라, 저 나라 돌아다니면서 로제타 석을 찾으러 다닌다. 대쉬 기술도 3만의 특징.

더블 드래곤 3는 예전에 사실 PC판을 먼저 플레이 했었는데, 지금 다시 해보니, 아케이드 버전보다 상당히 많은 부분이 삭제된걸 알 수 있다. 아님, 아케이드가 더 보강된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PC 판은 필살기 허리케인 킥을 쓰는게 상당히 쉽다. 그리고, 상점의 엑스트라 가이의 의미를 몰랐는데, 알고 보니 동료 캐릭터를 사용하는건가 보다. 아케이드에서는 몰랐는데, PC 판에서 알게 되었다. 엔딩의 여러 캐릭터들은 그런 의미였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