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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쉬즈곤 1권 - 노래 제목이 아닙니다. 민폐되는 용사의 자질덕에 겪는 드래곤의 수난기입니다.


오랫만에 보는 판타지적 요소를, 현시대와 잘 버무린 코믹스가 나왔습니다. 일단 손희준 작가님이라는데서 포인트가 상승했고요. 유레카 이전에 불사신 배틀러라 던지, 마스터 스쿨 올림푸스에서는 글과,그림을 병행했던걸로 아는데, 이제는 스토리 작가쪽 일에만 집중하시는거 같습니다. 만화쪽은 Wudang-Q 작가 분이 맡으셨네요. 후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몇몇 단편쪽을 내시고 이번이 첫 단행본이신거 같습니다.  그림도 참 맘에 듭니다. 

중2병까지는 아니고, 게임과 만화를 좋아하는 소년이, 드래곤인 디디를 만나면서 겪게되는 고난기입니다. 어느쪽이 고난과 시련이 될런지는 앞으로 더 두고봐야겠지만요. 용사로써의 자질을 가지고 있는 주인공 유용기를 포기시키거나 설득시켜야 하죠.

뭐 임무를 수행하면 할수록 용사가 되기를 원하는 용기지만 말이죠. 용사의 자질을 낮추거나 아예 표기시키려는 임무만큼, 다양한 방법이 사용됩니다. 회유책이나, 미인계,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펼치는 드래곤들의 눈물겨운 노력들이 쉬즈곤의 재미죠.

보통의 판타지라면 모험물이 되었을텐데, 이런점이 새로우면서도 재미를 주네요. 소원을 들어주기 보다는, 그 소원을 방해하려는 입장이니 만큼, 앞으로 어떤식으로 방해가 들어올지 기대됩니다.  블루 드래곤 헤츨링인 릴리와의 티격태격도 캐릭터가 늘어나니 재미도 배가 되는 느낌이네요. 가끔씩 등장하는 마왕이 무표정하게 화가나는 모습도 귀여웠고요.